1:이름없음:2009/12/12(토) 04:24:05 ID:GLqhhj+tvc
시간도 야심하고 말야, 귀신 얘기가 적격이지.
사실 어렸을적에 귀신을 몇차례 본적이 있어.
그래서 그 중에 몇가지 얘기해볼까하는데,
사람들 남아있나? ㅋㅋ
2:이름없음:2009/12/12(토) 04:25:18 ID:5kLSm4yVcw
와우 나왔어 기대할게
3:이름없음:2009/12/12(토) 04:26:36 ID:ASSTtFIsWg
오오 나도 왔다
4:이름없음:2009/12/12(토) 04:30:14 ID:ASSTtFIsWg
>>1
어디간거야 ㅠㅠㅠ
5:이름없음:2009/12/12(토) 04:31:30 ID:PH1QJGt+l2
빨리써줘ㅋㅋ
6:이름없음:2009/12/12(토) 04:31:35 ID:GLqhhj+tvc
타자가 많이 느리니까 그 점은 이해해주길 바래
이야기 꺼내는 재주도 많이 없고 ㅋㅋ
내가 사실 초등학교 1학년까지는,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에 살았었어.
혹시 모르니까 몇동 몇호 이런건 얘기하지 않을게.
사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모든게 정말 허름했다.
문도 나무로 만들어진데다가 칠 벗겨진곳도 심심찮게 볼수 있었고..
특히나 내 방문은 삐걱거리는것도 심했었어.
왜 약간 고딕풍의 나무문 그런거 있잖아? 문양새겨져있고..
사실 귀신 비슷한걸 많이 봐왔던 나라서, 겁이 좀 많았었어 안보기 시작한지 꽤 되서 이젠 별거 없지만.
길 가다가 가끔씩 사람이 아니다싶은게 막 옆을 스쳐지나가면 무서워하고 그랬다니까..
하여튼 내 방문에 관한 얘기인데, 내가 워낙에 겁이 많다보니 부모님과 같이 자는 일이 많았어.
그래서 하루는 엄마가 이제 안되겠다 싶었는지 나보고 혼자 자라는거야
그래서 그날 저녁 침대에 내가 이불을 눈만 내놓고 빼꼼하게 내놓고 덮고 있었고,
어머니가 불을 끄면서 잘자라는 인사를 하면서 나가셨어.
난 불을 끄고 나가는 엄마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고,
엄마는 불을 끄고 문을 닫았어.
그 순간이었지. 아파트 복도 너머로 비추는 가로등 불빛을 받으며,
문뒤에서 새까만 형체가 나타난건.
7:이름없음:2009/12/12(토) 04:33:09 ID:5kLSm4yVcw
흥미진진
8:이름없음:2009/12/12(토) 04:33:23 ID:ASSTtFIsWg
>>6
헉ㄱ 두근두근 .................................
으 새까만 형체 ...orz
다행이다 타자 치고 있던거였구나 ㅋㅋ!
9:이름없음:2009/12/12(토) 04:34:08 ID:oVF1BUOEMs
읽고싶은데, 왠지 오늘따라 으스스해서.. 내일 낮에 읽으러 올께(..)
10:이름없음:2009/12/12(토) 04:36:52 ID:GLqhhj+tvc
왠만한 성인 어른만한, 타원형의 모양을 띈 아주 기분 나쁜 형체였다.
솔직히 말해서 못 본척 하고 싶었지만, 난 이미 내 손부터 시작해서 온 몸을 부르르 떨고 있던 상태였어.
그 물체가 스멀스멀 움직이면서, 천장을 타다가 벽을 타다가 옷장위를 지나가다가 하면서
내 주의를 계속 맴돌더라구. 거기다가 더 미치겠는건,
울면서 엄마를 부르며 뛰쳐나가고 싶어도, 온 벽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문까지 섭렵을 해버린거야.
정말 부르르 떨다 못해 울것만 같았어. 7살난 아이한테 이게 무슨 시련이야 ㅋㅋㅋ
그러다 결국 못 참겠다 싶어서 눈을 딱 감았지.
식은땀도 줄줄 흐르고 정말 어쩔줄 몰라했어. 그런데 어느순간부터인가 이상한 기운이 사라진거야.
뭔가 오묘한 기운이 엄마가 문을 닫고 난 후부터 계속 느껴졌는데, 어느 순간 그게 사라진거지.
그래서 아 이때다, 엄마 방으로 뛰쳐가자 싶었지.
머리속에 계획을 그렸어. 눈을 뜨자마자 곧바로 문을 잡고 뛰쳐나가서 엄마 방으로 세이프~
그래서 작심을 하고 눈을 딱 뜬 순간,
칠흑같이 캄캄했어.
가로등 불빛조차 없는 캄캄한 어둠.
그리고는 그 기운이 다시 느껴지기 시작했다.
11:이름없음:2009/12/12(토) 04:37:23 ID:5kLSm4yVcw
오쉣
12:이름없음:2009/12/12(토) 04:39:31 ID:ASSTtFIsWg
어우 .................................................
왜 하필 눈 떳을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미쳐 ㅠㅠㅠ
13:이름없음:2009/12/12(토) 04:47:46 ID:GLqhhj+tvc
내 생각엔 아마 바로 내 눈앞에 있던게 아닌가 싶어..
하여튼 그날은 그 상태로 기절해버렸어.
아침에 눈을 뜨니 엄마가 정신차려! 하면서 내 볼을 툭툭 치고 있었다.
애가 넋이 나간듯이 자고 있었다나... (이 일은 엄마가 아직도 기억한다, 정말 심했나봐)
내가 그 일에 대해서 엄마에게 낱낱이 고하고 나니까,
엄마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면서, 너 또 귀신얘기냐고 그러시고 넘어가셨지.
그래도 박박 우겨서 그날부터 며칠간은 엄마아빠 방에서 함께잤어.
그리고 얼마 후 이제 어머니가 또 다시 혼자 방에서 자라고 말씀하셨지.
미친듯이 싫다고 떼쓰고 울부짖고 난리가 났는데, 결국 또 혼자 자게 됐어.
그래서 그날 엄마에게 그랬지. 그럼 나 잘때까지만 옆에 같이 있어달라고.
결국 그날 불꺼진 방에서 엄마랑 나랑 함께 잤어. 그날만은 안나타나더라고.
그래서 그런지 그다음날은 또 나 혼자 자게 됐는데, 이제 엄마가 불을 끄고 문을 닫을때가 된거지 또
또 나타날까 싶어 문을 닫는 순간 질끈 눈을 감았는데, 이상한 느낌이 안드는거야.
그래서 눈을 살짝 떠봤더니 없었어. 다행이다 싶어서 바로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는데,
왜 그런거 있잖아 가로등 불빛같은게 비춰들어오는 방에서 자는 사람이라면 다 알꺼야.
예를 들어 밤늦게 차가 지나간다던가 하면, 그 차에 반사되는 빛인지 어쩐건지
왜 빛 한줄기가 천장을 싹~ 쓸고 지나가잖아? 내가 뭔 얘기하는지 아는 사람들 있을거야
난 그걸 은근히 즐기면서 봤거든. 오늘밤은 몇개가 지나가나 세보기도 하고.
그런데 내 침대가 있고 내가 누워바라보는 쪽에는 내 옷장이 있는데,
그 옷장이 천장에 약간 안 닿을 정도의 높이였어. 그날도 그런 빛줄기가 몇개 지나가는걸 봤는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빛줄기가, 옷장위까지도 빛이 비추니까 거기까지도 쓸고 지나가야 하는데
자꾸 그 옷장위쯤을 지나갈때쯤 없어지는거야.
마치 그곳에만 어둠이 집중되어있는것처럼...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그곳을 계속 쳐다봤는데...
옷장위의 그 어둠이 스멀스멀 움직이고 있었다.
진짜 악소리도 못지르고 또 기절했어.
14:이름없음:2009/12/12(토) 04:48:29 ID:5kLSm4yVcw
오우 힘내라스레주
15:이름없음:2009/12/12(토) 04:49:04 ID:GLqhhj+tvc
일단 이 얘기는 여기까지가 다야 그 이후론 안나타났으니까 ㅋㅋㅋ
16:이름없음:2009/12/12(토) 04:52:08 ID:5kLSm4yVcw
어흥 ㅋㅋ
나오늘 밤새는데 다행이다
17:이름없음:2009/12/12(토) 04:52:48 ID:GLqhhj+tvc
다른이야기 더 해줄까? 보는 사람이 있긴 한가 근데 ㅋㅋ
18:이름없음:2009/12/12(토) 04:54:46 ID:5kLSm4yVcw
ㅋㅋ 얘기해줘
너 너무 타자가 느려서 그래
19:이름없음:2009/12/12(토) 04:54:54 ID:ASSTtFIsWg
보고있어 이제 다시왔다 ㅠㅠㅠㅠㅠㅠ흑 무섭다 ..
난 뭐랄까 모태신앙이어서그런가 ?...음 어릴때부터 그런경험한적이 지금까지 한번도 없어
천주교 ㅇ<-<
20:이름없음:2009/12/12(토) 04:55:38 ID:GLqhhj+tvc
>>18 그건 나도 안다 ㅋㅋㅋㅋ
>.19 나도 모태신앙이었는걸? 종교에 대해 진지해진 이후로 본적이 없긴 하지만 ㅋㅋ
21:이름없음:2009/12/12(토) 04:57:42 ID:GLqhhj+tvc
이건 무섭다기보단 좀 이상하다거나 웃긴 얘긴데,
내가 몽유병에 시달렸을때 얘기를 해줄까 ㅋㅋㅋ
22:이름없음:2009/12/12(토) 04:59:06 ID:ASSTtFIsWg
>>20
호오 ...역시 종교같은게 좀 영향을 주긴 하나보다
언령..이란거 뭐랄까 기도하는것도 언령 그런거 아냐 ??
>>21
응 , 궁금하다 ㅋㅋㅋㅋ
23:이름없음:2009/12/12(토) 05:02:22 ID:GLqhhj+tvc
조금씩 끊어서 말할게 ㅋㅋ
내가 분당 수내동에 살았는데...
수내역과 정자역 사이를 보면 탄천이 흘러... 거기 보면 파크뷰라는 아파트가 있다 ㅋㅋㅋ
아파트 단지가 있으면 그 앞에 탄천이 가로지르고,
그 다리를 건너가면 이제 수내역의 롯데백화점 쪽으로 가는거지 ㅋㅋ
24:이름없음:2009/12/12(토) 05:03:38 ID:GLqhhj+tvc
내가 사실 한참 몽유병에 시달렸을때 얘기야.
어느 무더운 날 밤 속옷차림으로 잠이 들었는데,
정신이 딱 들어서 눈을 떠보니까, 내가 다리 위를 걷고 있었어 ㅋㅋㅋ
걷다가 정신을 차린거지 ㅋㅋㅋ
25:이름없음:2009/12/12(토) 05:05:28 ID:GLqhhj+tvc
더 이상한건, 내가 옷을 전부 차려입고 있었다는거지
티셔츠에다가 긴 츄리닝바지, 거기다가 귀걸이에 시계까지 ㅋㅋㅋ
시계를 보니까 새벽 3시를 넘어선 시간인거야
내가 잠이 든게 11시쯤이었는데 ㅋㅋㅋ
거기다 우리 아파트는 내가 건너던 그 다리에서 가장 멀리 있고
사는 집도 23층이었는데 ㅋㅋㅋㅋ
진짜 화들짝 놀라서 다시 집으로 뛰어서 돌아갔는데
집에서 동생이 아직도 깨어서 게임을 하고 있는거야.
"벌써 왔어? 빨리 사왔네" 이러더라
26:이름없음:2009/12/12(토) 05:06:36 ID:ASSTtFIsWg
헉ㅋㅋㅋㅋ아니 몽유병이란게 진짜 무섭구나 ㅠㅠㅠㅠㅠ근데
나 자러가야한다 orz ..아니 잔다기보단 과학숙제 orz .........내일 오후 6시..아니 저녁6시쯤에 접속해서 읽을게 !스레주 잘자ㅠㅠㅠ
27:이름없음:2009/12/12(토) 05:06:42 ID:GLqhhj+tvc
뭔 소리인가 물어보니까 신발을 신고 나가면서 내가 이랬다는거야 (지금 생각하니 양말까지 신었었다 ㅋㅋ)
"야 형 지금 요 앞 편의점에 뭐 사러 나가는데 뭐 먹고 싶은거있냐?"
"그래? 나 바나나우유 한개만"
"그래 알았어 다른건 필요없고?"
"응~"
이런 대화까지 나눴다는군...ㅋㅋㅋㅋㅋ
28:이름없음:2009/12/12(토) 05:07:11 ID:GLqhhj+tvc
응 그래 ㅋㅋㅋㅋ 어차피 요건 이게 다다
나도 이제 슬슬 자러 가야겠군
29:이름없음:2009/12/12(토) 05:07:30 ID:5kLSm4yVcw
남자였어?!
30:이름없음:2009/12/12(토) 06:02:00 ID:GLqhhj+tvc
>>29 응 남자다 여잔줄 알았나 ㅋㅋ
아 자러간다해놓고 아직까지 뭐하는 짓이지 난...
31:이름없음:2009/12/12(토) 10:34:35 ID:s6M0muKXaM
끗인가 ㅠㅠ 나중에 이야기 더 풀어줘
32:이름없음:2009/12/13(일) 21:34:56 ID:LlHWNwQSTQ
어';;; 나 대치동 은마아파트 옆에사는대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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