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의사(Witch doctor)는 어떤 사람들일까?
마녀 의사란?
마녀 의사(Witch doctor)는 본래 주술로 인해 생겼다고 믿는 질병을 치료하는 사람의 한 종류입니다. 종종 제 3 세계 지역에서는 '마녀 의사'를 현대 의학 대신 전통적인 치료 요법을 사용하는 치료자로 부를 때 사용 됩니다. 우리나라 무당의 모습에서도 마녀의사와 비슷한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마녀 의사'는 종종 척추 지압사, 호메오파시(동종요법-질병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물질을 극 소량 사용하여 병을 치료하는 방법), 신앙 요법 등을 조소적으로 표현 하는데에 사용 되기도 합니다.
원래 마녀 의사는 절대 '마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주술에 대항하여 다른 사람들을 치료하는 사람을 뜻했습니다. 주술 때문에 일어난 병은 그들의 전문 분야였습니다. 남녀 구분이 없는 직업으로, 선사시대부터 마녀 의사는 종교의식을 행하는 일 외에 의료인으로서 접골, 출산 보조, 제약 등 다양한 의료 행위를 하였습니다. 도제 형식으로 후계자를 양성하며, 지정된 가족 내에서 전승 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치료를 성공적으로 끝내지 못한 경우에도 '신의 분노가 풀리지 않았다'거나, '환자의 믿음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책임을 면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마녀 의사에 의한 폭행, 살인 때문에 형법 개설을 고민 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마녀 의사의 치료과 굉장히 큰 비즈니스 사업 이어서 법 제정에 힘을 못 쓰고 있다고 합니다. 에볼라가 창궐 할 때에도 신이 화가 나서 생긴 질병이라면서 마녀 의사를 고용한 지방 정부도 있었습니다.
이 현상이 좀 더 심각해 지면 사람을 살인하는 경우 까지 가게 됩니다. 실제로 우간다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해 어린아이를 납치를 해서 살인한 마녀 의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마녀 의사들은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존재 했습니다. 현재는 남미, 아시아, 케냐, 알래스카 등지에서 명맥을 잇고 있으며 대체로 전통적인 치료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남미에서 마녀 의사는 'sangomas'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녀 의사의 백색증 환자 사냥
2015년 3월 12일에 BBC의 보도에 따르면, "탄자니아에서 200명이 넘는 마녀 의사들과 전통 치료인들이 백색증 환자를 살인한 것에 대한 경찰의 단속으로 체포되었다. 몇몇의 마녀의사들에 의해 제기된, 백색증 환자의 신체 일부가 부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특성을 가진다는 믿음에 따라 살인을 하게 되었다. 적십자에 따르면, 마녀 의사들은 백색증 환자의 시신 한 구에 대한 가격을 $75,000로 책정해 두고 있다고 한다. UN에 따르면, 2000년도 부터 80명에 가까운 탄자니아인 백색증 환자들이 살해 되어 왔다고 한다. 정부는 백색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더 많은 공격과 납치를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녀 의사를 금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의 선거 시즌이 되면 백색증 환자 사냥이 더욱 심각해 진다고 합니다. 백색증 환자의 신체 조직을 가지고 있으면 선거에 당선 된다는 미신 때문에 마녀 의사들에게 많은 주문이 들어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녀 의사들이 조직 폭력배를 동원하여 백색증 환자를 사냥 하게 되는 것 입니다. 사냥을 당하고도 살아 남은 사람이 더 많으며, 손 발이 잘린 후 먼 곳에서 발견이 되기도 합니다.
두개 천공술 (Trepanning, also known as trepanation, trephination, trephining or making a burr hole)
마녀 의사들도 외과적인 수술을 했습니다. 그 중 주목할만한 것은 두개 천공술인데,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시술 입니다. 120여개의 뼈가 나온 프랑스 지역이 있는데, 8500년 정도 전의 뼈에서도 2/3에 구멍이 뚫려 있을 정도로 상당히 흔한 시술이었습니다. 악령이 들었다고 생각 될 때 혹은 지금의 뇌전증 환자나 정신 질환자에게 사용 되었다고 생각 됩니다.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구멍을 내서 나쁜 기운을 뽑아 냈다고 합니다.
망치, 끌 등의 도구를 사용하여 구멍을 내는데, 발굴 된 두개골에 뼈가 자란 흔적이 있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이러한 시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살아 있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런 시술법이 야만적이라고 생각 되지만, 뇌압을 낮출 때, 수술을 위해 머리 뼈를 잘라낼 때, 뇌압 감자 장치를 삽입할 때 등 현대 의학에도 사용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경우 처럼 악령이 들었다고 생각해서 머리 뼈에 구멍을 내진 않습니다.
구멍을 뚫어 시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형외과에서 연골을 재생하는 경우, 사고, 노화로 인해 연골이 닳거나 없어졌을 때 연골에 살짝 구멍을 내서 재생을 시킵니다. 부위가 넓거나 심각하면 사용하지 않으며, 작은 부위에만 사용합니다.
두개 천공술은 과거의 의학 교과서에도 나와 있던 의학 기술이었습니다.